요새 일본에서는 '졸졸졸 흐르는 혈액', 질척질척한 혈액'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졸졸졸', '질척질척' 이라고 하면 좀 엉성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뜻밖에도 아주 적당한 표현이다. 혈액은 혈관을 통해서 온몸을 순환하는데 모세혈관의 안지름은 약 7미크론, 1000분의 7mm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가느다란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면서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매끄러운 상태이다. 그런 혈액이 걸쭉한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안지금 7미크론이라는 좁은 관을 지나가야 하는 혈액은 순조롭게 흐를 수가 없다. 한편 혈액을 질척질척한 상태로 만든 범인은 혈액의 막에 상처를 주며, 혈액이 통과하는 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악순환이..